일단 다음 사진을 먼저 보시죠.

드러운 커피맛
위를 한방에
\500
척 보면 아실텐데요, 무더운 여름철마다 인기있는 반으로 잘라 둘이 나눠먹기 딱 좋은 빙과류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운(더러운) 커피맛이랍니다. 그것도 위를 한방에 날려버릴만큼 말이죠. 반으로 잘라보니 저런 말이 되어 버렸군요.
무슨 말이든 그 전문이 전달되어야 진정한 의미전달이 된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여기서 접겠습니다. 조작이란 사실을 변조하는 것만이 아니라 일부를 숨기는 것도 포함됩니다.
본론입니다.
엊그제 서거하신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두개의 유서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유서전문1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유서전문2 (취소선 부분을 빼고 읽어 보세요)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어떠신가요? 의미전달이 유서전문1과 유서전문2가 같으신가요? 유서전문2는 위 빙과류의 잘려진 모습처럼 무언가 좀 어색하지 않나요?
사실 난 결백한데 전방위적으로 나를 몰아세우니 너무 힘들구나(유서전문1) 에서 죄를 인정한다. 너무 미안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유서전문2) 로 의미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결론
저는 기자가 아닙니다. 사실여부를 가려내기는 불가능하군요. 하지만 말이죠.
최초에 조선일보에서 공개한 유서전문1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일명 보도지침이라고 불리는 것이 각 언론사로 뿌려지면서 일부 삭제된 유서전문2가 반쪽짜리 빙과류마냥 반쪽이 되어 국민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사실진위는 지금까지도 공방중이고 이것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압력이 들어오는 것도 같습니다. 흡사 5공시절 공안정국을 방불케 하는군요.
서울에선 임시분향소마저 전경과 의경이 추모객을 막는다고 하는데 고인이 정말 편하게 저승으로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추가
결백을 주장하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내용이 담긴 유서전문1이 오보라구요? 혹은 기사의 댓글이 마치 유서인것마냥 와전되었다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인간적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를 쓰면서 아들 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으며 지금은 삭제되어 찾아 볼 수 없는 노 전대통령 측근 "유서에 '돈 문제 깨끗하다' 적혀있어 란 조선닷컴의 기사가 오후 3시 20분경에 작성된 것인데 거의 모든 뉴스나 언론에서 유서를 거론하기 시작할 즈음에 나온 기사입니다. 한겨레나 경향에서 이런 기사를 썼다면 그래요, 조중동이 오보나 억측성 기사라고 우기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걸 제일 먼저 거론 한 것이 바로 당신네들, 조선일보거든요. 이 기사 처음으로 올린 직업정신에 투철한 기자분, 누군지는 몰라도 징계받으셨을듯... 징계받고 퇴사하시면 한겨레나 경향으로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