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나 해를 통과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관측하기

요즘 새벽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관측하러 밖으로 나온다.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경외감 같은 것이 든다. 우주 공간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우주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밤에만 국제우주정거장을 관측할 수 있는 것만 아니라 해나 달을 가로지를 때 관측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다.

바로 트랜짓 파인더라는 사이트가 그것이다.

내가 있는 위치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이 언제 해나 달을 가로지르며 통과하는지 알려준다. 내가 있는 곳의 위도와 경도, 고도를 입력하고 기간을 지정하고 계산 단추를 누르면 국제우주정거장이 해나 달을 언제 가로지르는지 알려준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위도, 경도, 높이를 수동으로 입력하지 않고 Select from map 을 눌러 지도에서 현재 위치를 지정해 주기만 하면 위도, 경도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그리고 기간을 설정한다. 최대 30일까지만 계산해 준다. 그리고 이동 가능 거리를 입력한 후 CALCULATE 단추를 누르면 끝.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는 한달 동안 달 통과는 없고 해를 통과하는 것은 1번 있다고 나온다. 해당 일시와 함께 위도 경도 뿐만 아니라 동과하는 시간와 각도 등 아주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SHOW ON MAP을 누르면 해당 위치에서 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구역까지 알 수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HST) 육안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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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7시 반경 우연히 허블 우주망원경(HST)을 육안으로 관측하였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SkySafari앱에서 평소 보지 못한 알림이 떠서 살펴보니 HST를 관측할 시간이라는 거다. 알림을 열어서 유심히 살펴봤더니 남쪽 하늘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서 HST가 떠오르는 것이다. 겉보기등급은 2.0으로 매우 낮아 육안으로 간신히 확인이 될 정도여서 동영상으로 촬영은 하지 못했다. HST는 오리온자리 리겔과 시리우스 근처를 통과하면서 다시 고도를 낮춰 지평선으로 사라졌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을 밝기여서 하마터면 못보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그동안 ISS만 육안으로 보일 줄 알았는데 HST까지 보게 될 줄이야… 땡큐~ SkySafari

추가) Heavens-Above에서도 설정에서 밝기를 2.0으로 낮추니 관측 정보가 뜬다.

이리듐 플레어는 왜 안보이는걸까?

작년 하반기부터 이리듐 플레어가 육안으로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관측 장소를 바꾸어서 그런가?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리듐 플레어가 관측되지 않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실제로 이리듐 위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그게 무슨 말인가 어리둥절 하시죠? 저도 처음엔 이 사실이 와닿지 않았어요.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이리듐 플레어를 관측하려고 저녁과 새벽에 찬 이슬을 맞아가며 집밖으로 나오곤 했었거든요.

어떨 때는 하루에 이리듐 플레어를 두 번이나 관측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동시에 두 개의 이리듐 플레어를 관측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리듐 계획을 운영하고 있는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17년부터 이리듐 1세대 위성을 2세대 위성으로 교체하면서 1세대 위성들을 대기권 재진입을 통해 폐기하기 시작했고 작년 12월 5일에 마지막 남은 1세대 위성이 폐기되면서 이제 1세대 이리듐 위성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거죠. 그래서 Heavens Above라는 앱에서도 이리듐 플레어 메뉴가 아예 사라진거구요.

작년 이맘쯤 겉보기등급 -8.3의 아주 밝은 이리듐 플레어를 관측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럼 2세대 이리듐 플레어는 과연 언제쯤 관측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