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

소중한사람들 | 2010/02/26 09:28 | 이정일



어느 주당의 술예찬에서도 밝혔듯이 난 술이 좋다. 그런데 요새 차를 끌고 다니다 보니까 간혹 밖에서 생기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일이 드물어졌다. 물론 이런 변화가 가장 즐거운 건 아내다. 누구는 그냥 술마시고 대리운전 부르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술자리가 주로 생기는 곳과 집과의 거리가 보통 거리가 아닌지라 대리운전비로 내는 돈이 너무 아까운 거다. 차라리 그 돈으로 술을 더먹지... 그래서 술자리가 생기면 참석은 하지만 술을 마시고자 하는 욕구를 꾹꾹 참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밖에서 못마신 술을 집에서 마신다. 그럴 때면 아들 녀석들이 와서 서로 자기가 술을 따라주겠다고 난리다. 아들이 따라 주는 술이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어릴 적 아버지께 술을 따라 드린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아들이 따라 주는 술이 더욱 맛있다고 스스로 세뇌하고 있다. 이러다가 녀석들이 아빠 몰래 술마시는 거 아냐?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은 아들이 따라주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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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0/02/26 11:36 답글수정삭제

    형수님이 미워하시겠어요? ㅋㅋ

  2. 백두대간 가시오가피술

    Tracked from Image Generator 2010/02/26 21:46

    클릭하면 커진다. 서울시 은평구 녹번역 부근에는 24시간 하는 돼지등뼈 해장국 집이 두세군데 있다. 그 중 한 곳에서는 감자탕을 먹으면 이 술을 한 병 끼워준다. 감자탕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고 양도 나름 많은 편에다, 무엇보다 이런 서비스까지 따라오니 종종 들르는 편이다. 이 [백두대간 가시오가피술]이라는 녀석은 약주에 속하는 술로 도수는 16도 정도로 와인이나 요즘 유행인 약한 소주 정도다. 맛은 약간 달달하고 약주 특유의 한약냄새(싫어하는 사..

  3. 좋은사람들 2010/02/27 07:48 답글수정삭제

    오호~ 아드님 술병잡는 포즈를 보니.. 한두번 맛난 술 드신게 아니신듯~ ^^!

  4. 아네모네 2010/02/27 18:57 답글수정삭제

    집에서 너무 자주 드시지는 마세요.
    나중에 저의 딸아이의 일기장에 아빠가 술만 먹는 사람처럼 표현되고 있어 깜짝놀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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